- 베트남 1일 차 @번돈 공항 부근-
한국에서 짧았지만 격리 기간을 버티고 비행기까지 탔다. 비행기 안에서 마스크를 쓰고 있는 것도 상당히 곤욕이다. 그래도 코로나에 걸리면 베트남에서 병원에 끌려갈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엄청 마스크를 벗지 않았다 ㅎㅎㅎ 사실 더울 때나 답답할 때 좀 내렸었다. 어차피 밥도 먹고 그럴 것인데...
여하튼 우애 곡절 끝에 베트남의 번돈 국제공항에 내렸다.
특이하게 전세기를 타고 가서 그런지 시골의? 하롱베이 근처에 있는 작은 공항으로 갔다. 아마도 하노이 같은 국제 공항보다는 안전하고 격리시키기 좋은 시골로 몰아 넣은 것 같다. 좋은 선택 같다.
한국은 싸늘했기 때문에 긴판을 입고 있었다. 그래서 아직 바깥 날씨는 모르지만 가이드대로 장갑을 끼고 나갔다. 자리가 뒤쪽이라서 내리려고 하는데 성질 급한 한국인들만 모아두니 나갈수도 없었다. 그냥 포기하고 맨 마지막에 내릴 생각으로 앉아있다가 늦게 내렸다.
저들은 우리를 코로나로 생각하고 준비 중이다 ㅎㅎㅎ
언제 보게 될지 모르는 경치를 한번 카메라에 남겨 보았다.
우리 회사랑 어떻게 협약을 맺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덕분에 편하게 온 것 같다. 내리기 전에 스튜어디스에게 물어보니 그들은 바로 이 비행기를 타고 떠난다고 한다. 당연히 그래야 하는게 비행와서 2주 격리를 당하기에는 가혹하다. ㅎㅎ
이제부터 엄청난 대기가 시작된다. 맨뒤에 라인에서 10m를 이동하는데 버스를 탄다. 하지만 늦게 나온 덕분에 앞에 사람들이 계속 대기를 하고 있었고 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나는 버스안에서 에어컨를 즐기고 있었다.
그리고 한 20분정도 있다가 내렸다.
도대체 무엇을 기다리고 있는 것인가요????
머하나 했는데 가방을 소독하는 것이다. 대단히 꼼꼼히 하는게 아니라 저기에 그냥 가방을 올리고 분무기 같은거만 한번 쭉 뿌린다. 가방 뒤에 살아남은 코로나는 이제 퍼질 것이다.
기다리다 보니 너무 더워서 긴팔을 벗었다. 생각해보니 장갑은 그냥 형식인 것 같다. 너무 빈틈이 많다.
가방 소독이 끝나니 다음은 입국 수속? 같은 것을 한다.
비자 및 입국 수속 코로나 검사증 등을 확인하고 여권을 가져간다. 아마도 비자?와 격리를 위해 그러는 것 같다. 나중에 여권이 없어졌다고 호들갑 떨지 말자~!
이 트럭을 타고 다음 호텔로 이동한다. ㅋㅋㅋㅋ
그 정도로 우리를 막 대하는 것이 아니다. 짐을 저 차에 싣는다. 사람은 어린이 차량? 21인승 버스에 태워 이동시킨다. 하지만 사람이 좀 빠글빠글하게 빠듯하게 사람을 태운다. 덥다 더워~!
먼저 떠나는 우리의 짐. 진짜 공안이 우리를 컨트롤 하나보다.
한시간에서 한시간 반정도 이동을 해서 드디어 격리를 하는 호텔로 도착하게 된다. 진짜 기나긴 여정이었다.
평택에서 6시에 출발하기 위해 새벽 5시쯤 일어나 9시 비행기를 타고 1시쯤 도착했나?? 2시간 공항에서 대기 및 서류 과정을 진행하고 셔틀을 타고 와서 대충 4시인가 도착했다. 아 고달픈 이동이 끝나고 이제 외로운 격리생활이 시작된다. 갑자기 짜증이 올라오네 ㅎㅎㅎㅎㅎㅎㅎㅎ
개인적으로 엄청난 일이 아니라면 이렇게 사람이 오면 안되는 것 같다.
2020.04.23 번돈 공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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