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의 마지막 날이 밝았다.
그러고 보니 이번에는 부산와서 회를 먹어보지도 구경도 하지 못했다.
원래는 부산인도 모르는 아재들만이 먹는다는 메뉴인 "아구수육" 을 찾아먹기로 했는데 정말 하늘도 무심했다.
인터넷에 찾아? 찾아 가보니 대부분의 가게가 밤 10시이면 닫아 결국 포기했다.
그놈의 아구수육은 다음에 가기로 하고, 부산 현지 친구들이랑 자주?가던 음식점으로 가기로 했다.
어느 골목길에 위치한 포항 물회
동네 지인 아니면 오기 힘들었을 것 같다.
게다가 카카오맵 기준으로 평점이 상당히 낮았다. 대략 2.9점이었다.
그 동안은 왠만하면 3점 후반대로 찾아갔는데 불안하긴 하였다.
하지만 평점을 읽다보면 대부분 음식이 너무 늦게 나오고 기다려서 1점을 준 사람들이 많았다.
아마도 성질 급한 한국인들의 평가일 것이다.
가게 오픈이 11시 30분인데 우리가 거기에 도착하니 11시 25분쯤 되었다.
가게에 딸린 주차장은 없었지만 주변에 공영 주차장이 있었다.
음식을 1명이 준비한다는 그녀의 말을 증명하 듯, 가게 오픈한지 30분이 지난 것 같은데, 아무도 먹는 사람이 없었다. 정말 웃겼다. 다들 핸드폰 보고 두리번 거리고 있었다.
등푸른 생선을 좋아해서 학꽁치 물회를 시키려고 했는데, 겨울에만 된다고 하였다.
잡어 물회와 가오리 물회 각각 하나씩 시켰다.
기다린 시간이 아쉬울 것 같아 특으로 시켰다.
대략 1시간쯤 지나자 서서히 음식이 나오기 시작했다.
한군데 나오면 모든 사람이 쳐다본다.
보기에는 엄청 평범하다.
그냥 보기은 머지? 이런 기분이 들었다.
먼가 야채만 잔뜩 있는 기분이었다.
사진으로 남기지는 않았는데 간단하게 먹는 방법이 써져있었다.
처음에는 우선 비벼서 먹다가 나중에 남으면 밥이랑 비벼 먹으라고....
아마도 따뜻한 밥을 넣어 먹으면 물회 고유의 맛이 사라지는 것 때문에 그런 것 같다.
제가 한번 비벼 모았습니다.
원래 물회가 물이 없나 싶을정도로 그냥 일반 비빔이 되어 버렸는데, 먹다보니? 시간이 지나다보니 야채와? 내 입에서 물이 나오는 것 같았다.
이렇게 싸 먹으면 정말 맛있다.
어느정도 먹다가 밥을 비벼 먹으면 된다.
정말 잘못하면 금방 질릴 수 있는 양념인데, 이상하게 계속 먹게하는 매력이 있다.
다 먹고 1층으로 내려가는데 여기에도 먹고 있는 사람이 없었다.
정말 간만에 맛있는 음식을 먹고 간 기분이다.
여태까지 부산에서 먹은 음식중에 가장 맛있었다? 3 손가락안에 든다.
내가 좋아하지 않은 양념에 기다림이 엄청 길었지만 한번 인내를 갖고 와볼만 하다.
평점 : ★★★★★(5점)
한 줄 평 : 부산에 왔으면 인내심을 갖고 한번 와볼만한 곳이다.
2019.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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