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여행] 1st day In Delhi, India 2007 (7/26)
2015년 불면증에 시달리는 지금. 9월의 어느 날씨 좋은 밤.
나름 의미 있는 불면증 생활을 하기 위해 그 동안 여행을 했을 때 찍어두었던 사진을 꺼내 들며,
그 시절의 감성은 약간 퇴색되고 잊어질 수도 있고, 기억이 흐릿해졌을 것 같지만 더 하얘지기 전에 정리하며 적어보고자 한다.
대딩 때 여행을 나름 많이 다녔다고 생각되는데, 항상 느끼는 것은 여행 당시 여행자와 사진을 교환하지 않으면 다 잊혀지고 교환되지 않는다. 그 때 글로 정리하지 않으면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순간 잊혀지기 쉽상이다.
이제부터 8년 전 기억으로 거슬러 올라가 내 여행기를 시작하고자 한다.
어렸던 그 때 Seattle에서 만났던 그녀는 기억하고 있을지 모르지만 내가 따라다니던 여자아이와 함께 했던 약속을 위해 TOEFL를 엄청 공부하고 2개월만에 목표한 점수를 받고 시간이 남았다.
대학교 2학년이었던 시절이니만큼 방학이 있었다.
이유는 정말 모르겠지만, 인도를 간다고 했다. 무슨 이유였을까? 왜 그랬을까? 그냥 궁금하다.
사진은 그 당시 싸구려 똑딱이여서 참 화질이 구렸다.
Air India 기내 서비스
이 때부터 와인을 때렸군.
하긴 대1 때 아빠한테 배웠으니... 5년이 지나선데 막 마시고 있었겠지.
아쉽게 기내식은 안찍혀있다.
내 기억으론 Air India 를 타고 가는데, 음식이 정말 인도 스타일로 나왔다.
진짜 스튜디어스가 인도 옷입은 아줌마가 이어서 충격이었는데, 또 음식 또한 인도스타일로 나와서 그 때 내가 인도 가는구나 생각이 든 것 같다.
그리고 종교적으로 말하긴 그렇지만, 정말 기내에서 어디에선가 선교를 하러 온 한국 아이들이 한쪽엔 인도어로 써져있는 성경 책을 가지고 다니면서 옆에서 계속 인도 사람에게 이야기를? 선교를 하고 있었다.
사진을 보니,
정말 이상하게 그 당시의 기억들이 떠오른다.
2007년이니 스마트폰도 거의 없고, 인터넷에 여행정보도 거의 없었던 것 같다.
정말 인터넷에서 본 내용을 프린트로 뽑아서 여행하던 시절,
생각해보니
밤늦게 공항에 도착해서 예약된 게스트 하우스로 가자고 해도 택시 기사가 다른델 자꾸 가자고 했다.
먼진 모르고 소리치고 주소를 보여줬는데, 나름 잘 도착한 것 같네.
델리로 인을 하게 되면 누구나가 들려야 하는 곳이
빠하르간지라는 곳이다. 한국의 서울역이라고 해야하나?
요즘으로 치면 홍대인가? 먼가 다 몰려있는 이 곳.
정말 사방에서 몰려오는 싸이클-릭샤, 오토-릭샤 경적 소리, 최악의 도시라고 마음 속에 1달동안 있기로 했는데, 여행을 잘 못 왔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몇일 뒤 그 생각은 완전히 바뀌었다.
Hare Rama Guest House(아마 아침에 찍은 듯.)
나름 곱게 자란 어린 시절.
이 골목의 기억은 생생하다. 택시에서 내린 후의 그 광경.
믿을 수 없는 어두음과 하얀 눈자위들의 깜빡임, 돌아다니는 소들 쓰레기
이런 사진도 찍다니, 나도 그 땐 참 어렸군.
그리고 습기와 팬만 돌아가는 방.
벽을 기어다니는 도마뱀들.
게다가 누군가 들어올 것 같아 잠도 이루지 못했던 인도에서의 첫날 밤.
난 후레쉬를 손에 들고 지값과 복대를 꼭 움껴진 채 아마도 그 나라 시간 새벽 4~5시에 잠에 든 것 같다.
1st day In Delhi, India 2007 (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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