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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에서 자취할 때였다.
취업하고 나서 일본팀에 있었고 출장이 많았다.
현지에서 퇴근하고 할게 없어서 밤마다 돌아다니면서 눈에 띈 Nanoblock 을 도토리를 모으는 다람쥐처럼 갈 때마다 하나씩 사 모았다.
그 당시 나노 블록만 산 건 아니었다. ㅋㅋㅋㅋㅋㅋㅋ
다 보여줄 순 없지만, 토미카 건담 게임 별걸 다 샀었다.
그 돈 모았으면 어쩌면 지금 같은 생활을 하지 않았다고 생각이 들곤 한다.
기차 너무 좋다 ㅋㅋㅋㅋㅋ
그 좁은 자취방에서 저것들을 방 한가운데 설치하고 피해 다녔다.
사진에 보이는 저것은 사실 시작에 불과한 수준 ㅋㅋㅋ
더 많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부모님 집으로 돌아와야 하는 상황이 생겼다.
갑자기, 이사하기 전에 정리를 도와준다고 하루 오신다는 엄마!!
안돼~! 망했다!!!
차마 보여줄 수 없었다.
저걸 어쩌지 하고 급한 마음에 봉지에 하나씩 다 넣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타고난 임기응변이었다.
한동안 쳐다보지도 않았는데,
정리도 할 겸 블로그의 콘텐츠로 사용할 겸.
다시 한번 부서진 조각들을 모아볼까 한다.
2018.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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