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등산
산행 일지
- 산행 날짜 : 2021.05.02 일요일
- 산이름 : 한라산
- 산행코스 : 관음사 길로 올라가서 정상 빠르게 찍고 다시 관음사로 내려옴.
한라산 등반 인증~
원래는 새벽에 일어나자마자 가서 12시가 되기전에 돌아오려고 했는데, 역시나 일어나기가 어려웠다.
관음사 코스로 왕복해서 그런지 루트가 재미 없어 보인다.
6시간이면 빠른 것인지 모르겠지만 우리가 뛰어 올라갔다 내려온 이유는 따로 있었다. 비가 왔나요? 아니요~!
보시면 압니다.
코로나 때문에 한라산 등반이 다소 복잡해졌다. 등록을 하고 가야한다. 나는 생각도 못했는데 여친이 미리 해두었다. 가실 계획이 있으신 분들도 미리 예약하고 가세요~!
다시 찾아보니 코로나 때문이 아닌 것 같네요~1 ㅋㅋㅋ 아님 말구~!
이름은 티스토리에서 제공되는 워터마크로 우리집 강아지 서진을 써서 한번 막아 보았습니다.
입구에 몰랐는데 저렇게 텐트를 칠 수 있는 야영장이 있었다. 물론 캠핑 장비를 제주도 까지 들고 올 수는 없었지만? 언젠가는 나도 해보고 싶었다. 장비부터 사야하나요?
우선 가벼운 산책 길을 걷듯이 우리의 산행이 시작이 되었는데, 어느 순간 그냥 올라가기 싫은 것이 눈 앞에 펼쳐졌다.
이제 시작인가요?
가기 싫으면 지금 돌아가야 할 것 같았다.
좋았다.
아이폰의 광각 렌즈는 가끔 말도 안되는 사진을 만든다.
나를 아는 사람이 저 다리 길이를 보면....... 뭐라고 생각할까..
조금 올라가다보니 비가 올 것 같은 분위기였다. 생각해보니 너무 생각 없이 한라산을 도전했다. 패션에 신경쓴다고 반바지에 그냥 엄청 얇은 바람 막이 하나만 가져왔다가 약간 망한 기분이 조금씩 들기 시작했다. 역시 산을 얕잡아 보면 안된다. 아저씨 아줌마들이 가벼운 산을 하라 오를 때도 히말라야가는 차림으로 가는 이유를 오늘 이해할 수 있었다. 역시 연륜은 무시 못하는 것 같다.
자세히 보니? 저 멀리에 눈이 보이는 것 같았다.
위에 눈이 왔나???? 한라산은 원래 만년설로 뒤덥힌 곳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쯤 되니 확실히 이 하얀 것의 정체가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다행히 눈은 아니었다.
아마도 오늘 날씨가 안좋고 그래서 안개 혹은 구름이 나무 근처에 있다가 온도가 내려가면서 다 얼어버린 기분이었다. 근데 그게 안개만 얼린 것이 아니라 나도 얼리는 것 같았다.
5월에 이런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것은 어쩌면 운이 좋아서 그랬다고 할 수 있다. 누가 5월에 눈? 혹은 겨울 같은 느낌으로 한라산을 오를까? 게다가 반바지를 입고~!
이게 도대체 뭐야~!
조금 거북이가 된 것 같네~
노트북 줄이고 커블에 잘 앉아 있어야지~!
엄청 추었다.
배고팠다.
춥고 배고프고 외로워야 정상인데, 그러지는 않았다. 반바지는 나만이 아니었다.
후다락 찍고 그냥 막 내려갔다 ㅋㅋㅋㅋㅋㅋ
진짜 저체온증으로 죽는지 알았다. 앞으로 좀 조심해야지~!
추위와 함께 블로그도 갑자기 끝낸다
- 제주도 2일차 @한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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