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포스팅은 직접 가서 먹어 본 무지막지하게 주관적인 후기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양양해변 주변에서 하루 지내기로 했다. 어디를 갈지 검색해 보았다. 신기하게 걸어서 5분도 안걸리는 곳에 카카오맵 기준 점수가 꽤 높은 음식점이 있었다. 우선 거기를 킾해두고 바닷가를 한바퀴 돌고 남애항 회센터 까지 구경했는데 가격이랑 분위기가 다 고만고만했다. 그래서 먹고 집에 가기 편한 곳으로 가기 위해서 처음에 Keep해 둔 곳으로 갔다. 바로.
"남애처녀횟집"
겉모습만 보면 그렇게 대단해 보이지 않았는데 가게 안으로 들어가니 사람이 엄청 많았다. 먼가 동네 주민들이 다 와서 먹는 느낌이었다. 맛집을 예감했다. 휴~!
생각했던 것보다 가격이 꽤 있었다. 바닷가를 왔다고 엄청 싸게 먹을지 알았는데 그것은 아니었다. 이제 대한민국은 이런 물가가 된 것 같아 슬펐다. 그렇다고 여기 와서 오징어 회 먹고 갈 수도 없고, 광어 양식회를 시켜먹기로 했다.
바로 세팅 되어 나오는 조개탕이 나왔다. 끓이기도 전에 그냥 기분이 좋았다. 서해보다 더 큰 조개를 주는 것 같다.
이게 모지? 사진은 저렇게 나오는데 실제로는 약간 투명한 느낌이었다. 이게 머지하고 물어보니 머일것 같냐고 물어보셨다. 용산에 전자제품 사러 가서 얼마냐고 물어봤는데, 얼마까지 보고 오셨냐고 물어보는 느낌이었다. 여친이 "송편"이라고 했다. 내가 들어도 말같지도 않은 대답이었다. 사장님으로 보이시는 분이 송편의 한 종류라면서 감자떡이라고 하셨다.
느낌이 엄청 쫀득해 보였다.
생 전 처음보는 떡인데 맛있었다.
콩가루가 듬뿍있는 회무침 야채 그릇이 왔다. 안에 회가 있나 했는데, 곧 나올 오징어 회랑 먹으라고 하셨다.
기다리기로 했다. 또 머가 있나 기웃거려봤다.
먼가 직접 만들어 나온 듯한 막장. 역시나 좋다. 이 집 좋아할 것 같다.
쓸데 없는 쓰끼다시 없이 해산물로만 승부하는 집 같다. 우와 기분 좋아~! 엄청 다 싱싱했다. 아까 기다리고 있는 야채무침에 저 오징어 회를 넣어야 하는구나.
서비스로 나온 오징어 전. 도대체 얼마나 더 나올지 이제 부담이 되기 시작했다. 오징어도 신선한 것을 써서 그런지 쯜기지 않고 쫄깃쫄깃 맛있었다.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
싱싱한 오징어 회를 넣고 초고추장을 넣어서 먹었는데, 참으로 맛있었다. 벌써부터 이러면 소주 2병각일 듯.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렸던 회가 등장해 주셨다.
왜 이제 나오는 거야~! 이제부터 소주 달리겠습니다.
참~! 강원도 소주가 머냐고 물어봤더니 처음처럼이라고 하셨다. 실망했다 강원도.
이 두사진이 머가 다를까? 나름 더럽다고 휴지를 치웠다.
소주도 들어가니 회 조개탕 다 술술 들어간다.
아직도 나올게 남아있었나 보다. 회랑 대부분을 다 먹어가고 있을 때, 저희는 9시까지 장사를 하신다고 하고 어죽을 내주셨다.
진짜 어죽이 끝내준다 이 집. 어디서 또 먹어보기 힘들게 맛있었다. 배가 그렇게 불렀는데 계속 먹고 있었다. 다이어트는 2020년부터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죽이랑 잘 어울리는 밑반찬을 내주셨다. 하나하나 다 맛있다. 이제 배불러서 죽으려고 하는데, 매운탕 드실 거냐고 물어보셨다. 진짜 또 남아있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하였다. 아쉽지만 못먹겠다고 전달하였다.
진짜 간만에 여러가지 싱싱한 재료들로 제공되는 음식점에 온 것 같다. 엄청 작은 동네인데 기대도 안했는데 이렇게 괜찮은 곳에 찾아 온 것이 행운이었다. 다음에 근처에 서핑 등을 하러오게 된다면 반드시 다시 오고 싶다. 게다가 점심에 와서 물회나 회덮밥도 맛보고 싶다. 2019년을 이렇게 기분 좋게 마무리 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
평점 : ★★★★★(5/5)
한 줄 평 : 싱싱하고 하나하나 다 맛있고 배가 터진다.
2019.12.29
나의 기준 :
★☆☆☆☆ : "신발" 욕한다
★★☆☆☆ : 그냥 안간다.
★★★☆☆ : 가자고 하면 간다.(or 체인점 수준)
★★★★☆ : 같이 가자고 제안한다.
★★★★★ : 장소를 옮겨서라도 데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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