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포스팅은 직접 가서 먹어 본 무지막지하게 주관적인 후기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2019년 마지막 날에 무엇을 먹어야 하나 고민을 해보았다. 날씨도 춥고 따뜻한 국물도 먹고 싶어서 라멘이 어떨까 했는데 그녀가 마침 승낙해주었다. 매번 마곡에서 클라이밍을 할 때는 항상 카이조쿠를 갔었는데, 이번에는 다른 곳을 가보고 싶었다. 검색 끝에 발견한 카메야 라멘. 많은 사람이 리뷰한 것은 아니지만 평점이 높기 때문에 한번 찾아보기로 했다.
"카메야 라멘"
주차는 약간 빡실 것 같다. 근처를 돌다 보니 자리가 있어 빨리 먹을 생각으로 얼른 주차를 했다.
가게에 올라가는 입구에 메뉴가 있다. 시오버터 라멘도 있고 미소라멘도 있고 계단을 오르는 동안 무엇을 먹을지 계속 고민했다. 결론이 나지 않았다.
계단을 올라가는 길에 간판이 하나 더 있다. 디자인이 생각보다 귀엽다.
가게가 작을 것이라고 예상했었는데, 막상 올라와서 보니 가게가 엄청 컸다. 연말이고 그래서인지 사람이 거의 없었다. 조용히 먹을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
계단을 오르며 정하지 못한 메뉴를 고를 때가 드디어 왔다. 메뉴판을 보니 또 다양하여 사람을 또 고민하게 만들었다. 그래도 처음 왔으니 기본을 먹어보고자 돈고츠를 먹었다. 마지막까지 시오 버터 라멘을 먹을까 하다가 다음으로 미루었다. 미니 덮밥도 먹을까 하다가 다이어트를 생각했다. 맛있게 먹을라다가 만 칼로리가 된다. 조심하자.
라멘을 기다리는 동안 테이블 위를 보니, 생면을 강조하는 문구가 눈에 보였다. 공기 밥도 무료로 준다고 한다. 다이어트를 한다고 가게에 들어오면서 했던 것이 후회스러웠다. 내일이 2020년인데 내년부터 해도 되지 않나?라는 악마의 속사임이 귀에 맴돌았다.
베트남에서 3킬로 정도 살쪄서 와서 진짜 먹고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참았다. 장하다. 나는 2020년부터 달라질 것 같다.
단무지가 깔끔하다.
돈고츠 라멘이라는 것이 잘못하면 비리고 깔끔하게 하자니 찐한 맛이 없어질 수 있는데, 이 집은 깔끔하면서도 국물이 찐하다. 마음에 들었다. 면도 생면인지 몰라도 쫄깃하고 식감이 좋았다. 약간 모자라는 느낌은 있었지만 밥은 참기로 했다.
우리에겐 교자가 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돈고츠 베이스에 일본의 그 매운 고추가루로 맛을 낸 것 같다. 나는 매운 것을 좋아하지 않아서 맘에 안들지만 여친은 좋아라 하고 맛있게 먹었다.
교자가 나오기 전까지 이 집의 칭찬은 멈추지 않았다. 하지만 교자가 나왔을 때 먹어보지 않고도 기분이 상했다. 먼가 비비고 만두를 튀긴 듯한 것이 나와서 실망했다. 교자는 보통이었다.
교자가 아쉬웠지만 전반적으로 라멘이 맛있었다. 다음에는 덮밥 같은 것을 먹으러 한 번 와보고 싶다.
평점 : ★★★★☆(4/5)
한 줄 평 : 교자는 아쉬웠지만, 돈고츠가 깔끔하면서 진한 맛이 났다.
2019.12.31
나의 기준 :
★☆☆☆☆ : "신발" 욕한다
★★☆☆☆ : 그냥 안 간다.
★★★☆☆ : 가자고 하면 간다.(or 체인점 수준)
★★★★☆ : 같이 가자고 제안한다.
★★★★★ : 장소를 옮겨서라도 데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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