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태어나서 얼마나 많은 뮤지컬을 봤겠는가??? 다섯 손가락으로 셀 수 있을 것 같다. 한동안 보지 않았다. 그러다가 이번에 기회가 생겼다. 지인의 동생이 뮤지컬? 연극을 한다고 해서 보러 가기로 했다. 이유가 어찌되었건 이런 기회를 가진다는 것은 행운이다.
주말 3시에 정동극장에서 한다길래 부랴부랴 늦지 않게 갔다.
오랜만에 시청역을 갔더니 보수 공사를 한창하는 것 같다. 먼가 어지럽고 무서워서 한번 찍어 보았다. 생각해보니 너무 급하게 가다보니 마스크도 안쓰고 갔네....
몇 년전에 한양 둘레길을 걷다가 이쁜 동네를 봤었는데, 아마 이 근처였던 것 같다. 서울이 이런 느낌의 동네가 남아있는 것이 신기했다. 거리가 이쁘다. 사람도 없다.
몰랐는데, 판소리를 베이스로 하는 연극 같은 것 같다. 내용도 모르고 그러니 혹시 몰라 팜플렛을 급하게 읽어 보았다. 삼국지를 소재로 한 판소리 뮤지컬인 것 같았다. 나야 머 내용을 아는데 여자 친구가 삼국지를 잘 알지 모르겠네....
아무도 찍는 사람이 없었다. 그래도 먼가 찍어야겠다는 생각이 무척 들었다. 찍었다.
바보 같지만 인증하고 갑니다.
사실 핸드폰을 꺼두었고, 중간에 카메라로 찍으면 안된다고 하였다. 그래서 찍지 않다가? 내용이 끝날 때쯤 되니 사람들이 막 카메라를 찍기에 나도 하나 찍어 보았다.
삼국지에서의 적벽 대전을 판소리로 꾸며 보았다. 내용이 어렵다. 내용이라기 보다는 판소리 자체가 생소해서 가사 전달? 이 안되었다. 게다가 가사가 다 어려우니 계속 자막을 보게 되었다. 그래도 중간중간에 개그가 있어 자칫 지루할 수 있는 것을 살려 주었다.
생소한 것을 보러 가기 전에는 충분히 잠을 자고 가야한다. 운동을 하고 갔더니 운동의 피로함 반 생소한 것에 대한 피곤함 반으로 하품을 참느냐 죽는지 알았다. 진짜 자지 않았다. 맹세한다. 힘들었다 근데....
2020.02.15 정동극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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