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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해외 입국자 자가 격리(2일차) :: 버림 받은 곳과 아닌 곳

by Jay 2020.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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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는 이것 저것 짐을 정리하다보니 하루가 지났다. 시간가는줄 몰랐다. 알았지만 그다지 할 것이 없었다. 그냥 밖에만 나가지 않겠다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누군가에게 전화가 왔다.

 김포 시청??이었다. 나름 해외 입국자가 왔으니 생활 용품을 전달하겠다와 관리를 좀 하겠다로 들린다.

보급품

 처음에 드는 생각은 오 그래도 내가 버려지지는 않았다 였다. 그리고 다시 잡생각이 또 들었다.

 한국인에게 라면은 도대체 무슨 음식인가?? Soul food 인가??? 몸에 안좋다는 것을 알아서 잘 먹지는 않는데, 또 막상 있으면 먹게 된다. 올해 베트남과 한국에서 격리를 하면서 느낀 것이 있다. 우리가 그렇게 라면을 좋아했나??? 왜 격리를 할 때마다 저렇게 많은 라면을 주는지 모르겠다.

체온계

 그 동안 나라에서? 설치하라는 어플을 보면 매일 온도를 report 하게 되어있다. 그런데 솔직히 온도계도 안주면서 도대체 어떻게 적으라는 거야 생각을 했는데, 보건소에서 다행히? 넣어 주었다.

사실 베트남 호텔에서도 제공하는 걸 안줘서 한국이 더 구리구나 생각했다.

정신 건강 복지 센터

코로나에 걱정이 많은 사람 때문인지? 격리에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을 위해서 인지 저런 것을 줬다. 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겠지만 격리 생활 진짜 답답하고 시간 안가고 미친다. ㅋㅋㅋ

거실의 상황

집에 아무도 없기 때문에 나만의 세상이다. ㅋㅋㅋ

출장 갔다 온 짐도 안풀고, 보급품도 그냥 풀어 놓았다. 사실, 옷을 하나씩 입고 팔기 위해서 저렇게 펼쳐 놓았다. 오자마자 한번 빨았던 옷을 또 빨기가 사실 좀 그랬다.

정리도 다하고 회사에서의 업무도 약간 하고? 점심을 시켜 먹기로 했다. 베트남에서 2달동안 자주 술 먹고 기름진 음식을 멋었더니 4kg 이나 불어 있었다. 그래서 격리부터 다이어트를 하겠다고 결심했다. 오늘 말구 내일부터.....

그리고 저녁에 먹으면 살이 찌니 점심을 치킨으로....... 

교촌 치킨

다이어트를 결심하고, 마지막 치킨을 무엇으로 결정할까 엄청 고민했다. 여러가지를 고민하다가 실패 없는 교촌으로 골랐다. 사실은 치킨 매니아로 가려고 했는데, 점심으로 시키려고 해서 그런지 준비 중이었다. ㅠㅜ

이걸 핑계로 치킨을 한번 더 시킬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넷플릭스와 치킨

이렇게 보면 그래도 맥주를 안 시켰네지만?? ㅋㅋㅋㅋㅋㅋ

치맥

마지막 다이어트인데 치킨에 맥주를 뺄 수가 없지~!

 그리고 사실 격리기간에 밖에 나갈 수 있는 기회가 한 번 있다. 이게 좀 아이러니한데, 해당 보건소에 가서 코로나 검사를 하고 와야 한다. 도대체 이게 무슨 말같지도 않은 말인가??? 격리를 하라면서 보건소에 3일 이내에 와서 코로나 검사를 받으라니?? 전화를 해서 물어보았다. 보건소 까지는 어떻게 가야 하냐고??? 

 자차로 오시거나 대중교통 없이 오셔야 합니다. 신발 또 무슨 말같지도 않은 말을 또 하고 있어라는 생각이 또 들었다. 반대로 담당자가 와야 하지 않나?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또 자차를 부모님이 가져가서 자차로 못가는데 어떻게 하냐고 하니깐 걸어오셔야 한다고 했다.

 진짜 어이가 없어서 더 이상 할말이 없었다. 그래도 원하시면 차를 보내준다고 했다. 돈을 지불하면 된다고 했다. 그러냐고 하고 그냥 부모님에게 받을 것도 있고 차를 돌려 달라고 했다. 그리고 엄마가 집에 찾아 오셨다. 

문을 열어보니,

어머니는 보건소와 다르게 다를 피하고 계신다. 

제가 코로나인가요? 낳으실제 괴로움 다 잊으신 듯.....ㅋㅋㅋ

이러시려고 저를 낳으셨나요?

나름 차를 또 쓰셔야 하기 때문에? 포장을 해오셨다. 근데 구멍도 많고 어설픈데...ㅋㅋㅋㅋ

머 코로나를 검사하러 나가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이런건 애교다. 감사합니다.

내일 콧바람 좀 쐬고 올게요

2020.06.26 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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