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3일차 @하롱베이 근처-
베트남과 한국의 시차는 2시간이다. 이게 참 애매하다. 나름 부지런한 삶을 살아서?? 6시에 계속 일어났으니.... 베트남에서는 4시부터 잠이 슬슬 깬다. 일어났다가 다시 자지만 먼가 이상하다.
그래서인지?? 꿈속에서 나도 모르게 밥이 오기를 기다린다.
파블로프의 개처럼 나는 "식사 왔어요~" 를 기다리고 있었다. 3일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알 수 없는 국물이 나와 스킵을 하였다. 먹을 수 있는 것은 오징어 무침이었다. 생각보다 맛있는데 왜 사람들이 음식을 안먹는 것 같지?? 하면서 오늘도 밖에 밥을 비우고 내놓았다.
격리라도 일을 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일을 해야 하는데 인터넷이 너무 느리다. 회사는 Cloud PC를 사용하니 더 느리다. 짜증난다. 잠시 게임으로 그 짜증을 잠 재워야 한다.
아까랑 머가 다른 것이지?
첫날 시켜먹고 절대로 안먹게다고 다짐한 치킨이 나오고.... 국은 왠지 오전에 끓인 국물에 해산물만 넣은 것 같다. 근데 생각보단 맛있었다. ㅎㅎㅎㅎ
먹고 싶은 것은 없지만 제육 덮밥과 모닝 글로리 위주로 먹었다. 왜이렇게 동남아시아에 오면 모닝 글로리가 맛있는지 모르겠다. 배우고 가고 싶다.
넷플릭스에서 본 영화.... 할게 없으니 넷플릭스에서 나오는 말같지도 않는 영화를 보게 된다. 이게 또 격리의 맛인가보다. 평소에 하지 않은 것들을 하니 나름의 좋은 경험일 것이다.....
영화를 2편이나 보고 게임을 해도 시간이 가지 않는다. 슬프다. 나가고 싶다 슈발~!
격리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다행히 맥주가 주문 가능했다. 1개당 3 dollar.... 비싼편이다. 차갑지 않다. 미리 사둬서 냉장고 미리 넣어놔야 할 것 같다. 난 시간이 없어 얼음을 가져달라고 했지만 마음이 급해서 급하게 먹었다. 너무 성급했나보다....
2020.04.25 베트남 격리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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