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포스팅은 직접 가서 먹어 본 무지막지하게 주관적인 후기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행여나 해당 업소를 비방할 목적이 없으며, 지극히 주관적인 리뷰이오니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제주도에 올 때마다 가끔 생각드는 것이 있다. 제주도 현지인들은 과연 어디서 외식을 할까? 외식을 하긴 하겠지? 이들은 돼지고기를 어디서 먹을까? 등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생각보다 제주도에서 고기를 먹고자 하면 근고기? 라고 해서 2명이 먹어도 가격이 꽤 나오는데 이들도 여기서 같이 먹을 때도 있긴 하겠지만 아닐 때가 더 많을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검색을 좀 해보았는데 나름 괜찮아 보이는 곳이 있어 보여서 가보기로 했다. 사실 내가 검색한 것은 아니고 여친이 검색했다.
"고씨네막창"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제주도에 고씨가 있다고 했었다. 연관된건가?
제주 시청 근처에 먹자골목이 있는데 그 곳에서도 약간 걸어서 와야 하는 곳에 위치해 있다. 걸어와서 이 곳이 메인인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지만 약간 메인 골목으로 보이는 곳에서는 떨어져 있다. 그렇다고 엄청 먼 것은 아니니 걸어오셔도 될 것 같다.
가격은 한 1.2만원 정도 한 것 같은데 비주얼이 충격적이었다. 기억은 안나는데 항상 잘려 있던 것만 봤는데 통으로 보니 신기했다 ㅎㅎ 귀엽당. 먹는 거 맞나요?
막창에서 나름 중요한 것이 바로 이 소스라고 생각된다. 먼가 몸에 좋지 않은 것을 몸에 좋은 소스에 찍어 먹는 기분이 든다.
솔직히 막창 이렇게 먹어보질 않아서 어떻게 굽는지 모르겠다. 대충 색이 변하고 자르기로 했다. 안에 생각보다 기름 같은 것이 많아서 놀랬다. 역시 맛이 있는 이유가 있다.
자르고 뒤집다보니 언제가부터 먹을 시간이 되었다. 식감이 정말 쫄깃쫄깃해서 먹는 내내 기분이 좋았다. 쌈장에도 어울리고 간장이랑 먹어도 잘 어울렸다.
한국인이 고기를 먹는데 찌개를 뺄 놓을 수가 없지. 하지만 이 곳은 약간 우리가 생각하는 된찌와 다르다. 머랄까 된장의 찐한 맛보다는 미소국과 같은 바디감에 젓갈로 간을 한 느낌이다. 처음에는 약간 심심한 느낌이 나는데 시간이 지날 수록 계속 손이 간다. 맛있다 의외로.....
제주도까지 왔는데 오겹살로 마무리를 하였다. 제주도와서 막 근고기 먹고 두툼한 돼지고기를 먹는 것도 물론 맛있지만 이렇게 소박하게 오겹살과 막창을 먹었더니 먼가 현지인처럼 먹은 것 같다. 주변을 봐도 여행객보다는 현지인의 포스가 느껴지는 사람이 많아서 왠지 좋은 곳으로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합리적인 가격과 맛으로 제주도 흑돼지?를 즐긴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참~! 콩나물을 더 달라고 했더니 그 자리에서 바로 콩나물을 무쳐주셨다. 이 것 또한 개인적으로는 좋았다. 먼가 그 때 그때 반찬을 만들어 주시는 기분이 들었다. 서울 사람으로서? 일 하시는 분들이 약간? 무뚝뚝한 느낌이 들었는데 막상 잘 해주신 것 같았다.
제주도에서 기분 좋게 돼지고기를 먹은 것 같다.
평점 : ★★★★☆(4/5)
한 줄 평 : 쫄깃쫄깃한 막창과 심심한 듯 계속 손이가는 된장찌개가 마음에 들었다.
2020.08.10
나의 기준 :
★☆☆☆☆ : "신발" 욕한다
★★☆☆☆ : 그냥 안 간다.
★★★☆☆ : 가자고 하면 간다.(or 체인점 수준)
★★★★☆ : 같이 가자고 제안한다.
★★★★★ : 장소를 옮겨서라도 데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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