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고 보니 서울 친구들이랑 부산에 놀러와서 한번도 남포동? 을 가보지 않았다. 왜일까? 한참을 걷다가 명동 같은 곳이어서 굳이 서울 사람들이 올 필요가 없었나? 아무도 여기 와봐라 이야기한 적이 없었던 것 같다. 근데 걷다보니 주변에 포장마차도 많고 서울에 없는 느낌이 많아서 좋아 보였다. 다음에 날씨가 좋을 때 포차에 앉아서 소주를 마시고 싶었다.
얼마 전부터 부산 가면 백화양곱창에 간다간다 해서 찾아가게 된
"백화양곱창"
저녁에 찾아가게 되었는데, 그 동네 자체가 먼가 맛집들만 모여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간판을 봐도 딱 맛집이다.
누추해 보이는 저 문을 열고 들어가면 신세계가 펼쳐진다.
8월 중순 정말 젤 더울 때 갔는데, 가게의 열기가 장난 아니다. 가뜩이나 땀을 많이 흘리는데 약간 고생했다. 그래도 분위기가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는 느낌~!
솔직히 잘 몰라서 그냥 안쪽으로 들어가다가 빈자리에 앉았다. 다행히 사장님은 엄청 친절하셨다.
대충 이런 분위기이다. 덥고 엄청 열기가 있는데 선풍기 하나 있다. ㅋㅋㅋ 이런데 오면서 엄청난 것을 바라면 안된다.
나중에 찾아보니 메뉴판이 있었다. 메뉴판이 없어도 우리에게 물어본다. 소금?양념 둘중에 머 드시겠냐고... 먹다가 모자라면 다른거 먹거나 볶음밥 먹으면 된다고..... 고기류는 처음에는 소금이지~!!!!!
처음에는 저렇게 되어 있는데, 고기가 나오니깐 바꿔주셨다. 근데 막상 대창은 옆에 남는 화로에서 후라이팬에 구워주셨다. 아마도 기름 때문에 불이 확 올라와서 그런 것 같다.
세팅을 해주시니 갑가지 더 더워졌다.
부산에 왔으면 대선을 때려야지. 지난번에 알게된 소주이다.
예전엔 C1? 이런거 마셨는데 이제 대선이 대세인가 보다.
간결한 밑반찬
양념에도 마늘이 있는 것을 보니 마늘로 비림을 많이 잡나보다.
드디어 다 나온 밑반찬.
너무 맛있어서 가까이 찍어보았습니다.
양과 염통은 여기서 구워주시고
대창은 초반에 기름이 많아서 인지 따로 구워주신다.
적당히 구워지면 아주머니가 앞으로 옮겨주신다.
일행이 전화를 위해 잠시 자리를 비웠다. 사장님께서 시간이 걸릴 것 같으면 조금 이따가 구워주신다고 저렇게 빼두었다.
쫄깃한 식감과 함께 살살 녹는다.
염통도 고기 같은 느낌으로 맛나지.
윽 이게 정말 몸에 좋다면 맨날 먹고 싶다. 너무 맛나~! 소주가 정말 술술 들어간다.
대창을 원료로 불타오르는 연탄불~! 아마도 이래서 대창을 옆에서 굽다가 옮겨주신 것 같다.
슬슬 끝나가는 우리 아이들~~!! 양념을 먹고 싶었지만, 과하다고 생각되어 볶음밥을 먹기로 했다.
양념 모듬을 시키지 않아서 안될 것 같아서 물어보았지만 문제 없다고 하셨다. 다행이다. 볶음밥을 먹지 못해서 소금구이 시킨 것을 후회할 뻔했다.
볶음 밥을 시키면 양파와 여러가지 재료를 다시 썰어주신다. 유심히 봤는데 고기도 다시 썰어서 들어간다.
양파와 양념들이 저렇게 버무려져서 나와서....
왠지 오늘 오전에 만들었을 법한 찬 밥을 넣고
뒤섞어 꾹꾹 눌러 주신다.
김을 엄청 많이 주신다. 정말 맘에 든다~! 김을 계속 먹어 다 먹었는데 또 잘라주셨다. 깨끗한 곳을 찾고, 편하고 시원한 곳을 찾는 다면 이곳에 오면 절대 안된다. 먹다가 옆에 벽을 보면 갑자기 먹었던 것이 다 싫어질 수도 있다. 운치와 낭만을 즐기려면 와라. 맛은 보장한다.
평점 : ★★★★★(5점)
한 줄 평 : 청결과 쾌적함은 없지만 맛과 운치가 있다.
2019.08.15
------------- 나의 기준-------------
★☆☆☆☆ : "신발" 욕한다
★★☆☆☆ : 그냥 안간다.
★★★☆☆ : 가자고 하면 간다.(or 체인점 수준)
★★★★☆ : 같이 가자고 제안한다.
★★★★★ : 장소를 옮겨서라도 데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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