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포스팅은 직접 가서 먹어 본 무지막지하게 주관적인 후기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추억의 장소가 있다. 지금은 떠난지 오래되었지만, 과거에 꽤 오랫동안 홍대에서 지낸 적이 있었다. 2000년도 홍대 주변에는 초반부터 많은 가게들이 생기고, 사라졌다. 물론 정말 맛이 있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사라진 곳도 있고, 시장의 논리에 어긋나 사라진 가게도 많이 있었다. 내가 기억하는 몇 가지 떠오르는 가게가 있다면,봉추 찜닭과 바로,
"닭날다"
오늘 간만에 그 시절 함께 놀던 친구들과 홍대에서 만나기로 했다. 추억팔이도 할겸 어디 갈까 하다가 갑자기 추억의 장소가 아직 있으니 가보기로 했다. 그런데 위치는 홍대 쪽이 아니라. 합정역에서 조금 떨어진 곳이다.
정말 오래 전 추억의 장소에 드디어 오게 되었다.
나는 늙어 가는데, 너는 그대로 구나. 낡지도 않고 ㅎㅎ
가격은 솔직히 기억이 안나지만 메뉴는 그대로 인 것 같다. 당연히 치즈가 들어간 뉴~우 철판으로 시켰다. 술도 수통컵으로 친구는 시켰지만, 나는 금주 기간인 만큼 사이다로.....
아쉬웠다. 엄청.
정말 오랜만에 보는 수통 컵.
진짜 여기서 맥주 먹으면 끝 없이 들어가는데....
나는 술 대신 스프라이트로.....
나와 한 약속은 오늘 만큼은 지키기로 했다.
다소 매콤하지만 예전과 비슷하게 맛있었다. 치즈가 매운 맛을 약간 눌러준다. 하지만 매운 것을 못 먹는 나에게는 조큼 매운 편이다.
추억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았다. 나도 대단한 것이 그때나 지금이나 후라이드를 좋아한다는 것이다. 전혀 변하지 않았다. 그래도 친구들도 좋아했고, 나이가 들어 1인 1닭을 하지 않았지만, 2차로 다른 곳으로 가기로 했다.
평점 : ★★★☆☆(3/5)
한 줄 평 : 추억은 있지만, 나는 후라이드 파다.
2020.01.18
나의 기준 :
★☆☆☆☆ : "신발" 욕한다
★★☆☆☆ : 그냥 안 간다.
★★★☆☆ : 가자고 하면 간다.(or 체인점 수준)
★★★★☆ : 같이 가자고 제안한다.
★★★★★ : 장소를 옮겨서라도 데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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