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5일차 @깟바섬-
새벽부터 준비해서 어렵게 어렵게 몽키 아일랜드까지 왔다. 무슨 영화에 나오는 섬 같다. 시작부터...
혹시 모를 사태를 대비해서 화장실을 찾아갔다. 섬이라 무서웠는데 다행히 화장실이 있었다. 아마도 피크 시즌에는 여기에 사람이 엄청 많이 와서 먹는 것과 음료등을 팔 것 같다.
베트남어를 하나도 배우지 않았는데, 이것 만큼은 직관적으로 무슨 의미인 지 알 수 있었다.
화장실에 갔다오니 이제 정신이 맑아졌다. 그리고 나서 생각한 것이 '아니 왜 어디로 가라고 말을 안해준 것이지??'
주위를 돌아보니 저기에 먼가 써져 있었다. 저 산을 올라가면 되는 것인가?
우선 저쪽으로 가보기로 했다. 무슨 Lost 인가요???
크게도 써놨다. 여튼, 이 쪽으로 가라고 하니 가보기는 해보자. 여기까지 와서 안 갈 이유는 없지 않은가?
길이 험하다. 정말 영화에서 나오는 해적이 보물을 숨겨 놓은 섬 같았다.
이런데라고??? 왜 아무도 말을 해주지 않았지? 나 슬리퍼인데... ㅎㄷㄷ
아니 쓰레빠에 힘들어 죽겠는데 햇빛은 또 이렇게 강하단 말인가? 그리고 왜 사람이 하나도 없지???
돌아갈 순 없고 계속 올라가 보기로 했다.
클라이밍을 배웠다고 어설프게 올라갔다. 근데 솔직히 슬리퍼 신고 올라가기에는 엄청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실수를 한 번이라도 한다면 진짜 죽을 정도로 위험한 곳에 있다.
여튼 머 살아있으니 지금 블로그도 남기고 있는 것 아닌가???
어렵게 어렵게 올라가서 내려다보니 정말 장관이었다. 깟바섬에 오면 여기를 무조건 와야 하는 것이다. 힘들게 온 보람이 있다. 진짜 무슨 보물찾기 영화에서 본 듯한 장면이 눈앞에 펼쳐진다.
그리고 이쯤 오니깐 외국인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게다가 얘네는 이유는 모르지만 먼지 모르게 전문 가이드가 붙은 것 같다. 올라가는 길도 도와주고.... 우린 머였나요? 싼게 비지떡인가
우리보다 조금은 늦게 출발한 사람들은 지금 여기에 도착하나보다. 그들도 이 곳에 숨겨져있는 보물을 찾으러 왔나 보다.
반대쪽은 대한민국처럼 보인다. 어찌보면 외국인데 또 얼핏보면 남해 다도해 같다.
어떤 외국인이 요 앞에서 찍길래 나도 가봤는데 엄청 무섭다.
진짜 바람도 엄청 불어서 날라갈까봐 걱정이 되었다. 손을 놓을 수가 없다. ㅎㅎㅎ
바람이 좀 멈추고 나서야 드디어 손을 놓을 수 있었다. 그런데도 무섭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래도 내 정면의 모습을 남기고 싶었다.
우선 머리를 좀 고치고~!
웃는게 웃는 것이 아니었다. ㅎㄷㄷ
좀 더 옆으로 가보라는 이야기를 듣고 또한번 욕심을 내보았다.
모가 다르냐고 왜 보냈냐고
이 어중쩡한 모습. 그는 아직 겁 먹고 있다.
팔까지 벌리라는데 더 겁났다.
여자 친구가 이야기 한 것이 맞았다. 사진은 잘 찍는 사람이랑 여행을 가야한다. ㅋㅋㅋㅋ
여친의 마음을 갑자기 이해하게 되었다. 그 동안 미얀했다. ㅠㅜ
멀리 간김에 절벽에 가까운데까지 간김에 또 찍어보았지만, 처음에 내가 자리 잡았던 곳이 가장 이뻐보였다. 사진으로 남기기에.....
그런데??? 여기가 Monkey island라고 했느는데 왜??
원숭이는 한마리도 보이지 않나요?? 신화속에 존재하는 것인가??? 알 수가 없지만 우선 약속된 시간에 맞추기 위해 내려가기로 했다.
조심히 천천히 빨리 내려가 보자~!!
2019.12.08 몽키 아일랜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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