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5일차 @깟바섬-
이제는 내려가는 일만 남았다. 올라오기도 힘들었는데, 내려가는 것은 얼마나 힘들까? 게다가 날씨가 생각보다 뜨거워지고 사람들은 점점 많아지는 것 같았다.
내려가다가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한창을 기다렸다. 기다리다가 또 다시 떠올랐다. 아니 왜 여기가 몽키 아일랜드지?? 원숭이는 보이지도 않는데? 섬 모양이 원숭이 모양인가 등? 말 같지도 않은 생각을 하면서 밑으로 다시 내려가기 시작했다.
올라올 때는 몰랐지만 내려갈 때 되니 당연히 어렵고, 올라오는 사람까지 겹쳐서 그런지 정체가 심해졌다. 이러한 교통체증은 또 다른 시선을 깨게 해준다.
반대편으로도 올 수 있나보다.
우리 쪽에서 좀 내려갔더니 이제 올라오는 사람이 엄청 많아졌다. 다들 슬리퍼 신고 잘도 올라가네~! 근데 아직 멀었어요~!
또 다시 주위 경관을 즐기는 시간이 되었다. 이 맘 때쯤이면 아 내가 살아서 또 언제 여기에 오게 될까 라는 생각을 하곤 한다. 마치 여행을 끝맞치고 돌아가는 비행기를 타러 공항에 가는 길인 것 같다. 공항은 아니지만 돌아가는 배를 타러 가는 길이다 ㅋㅋㅋㅋ
사람들이 웅성 거리기 시작했다. 이유는 즉슨 이 곳이 왜 원숭이 섬이냐고 설명을 하려고 나온 원숭이 때문이다. 떼거지로 다니고 있었던 것은 아니고 한 마리가 나왔다. 아마도??? 사람들이 좀 올 때쯤 나와야 먹을 것도 좀 얻어 먹고 그래서인지 나온 것 같다. 일요일이니 늦잠도 자고~!
조금만 더 기다려 나도 가까이서 보게~!
혼자 나를 쳐다보고 있다. 아무 것도 얻지 못한 표정이다. 나도 줄 것도 없고, 원숭이에게 먼가 주려고 하다가 뺏기거나해서 상처가 나면 위험하다고 들은적이 있어서 행동도 취하지 않았다. 안녕~! 지못미
날씨가 확실히 뜨거워져서 힘들었다. 조금만 쉬자~!
포즈를 취하라고요??
누구의 잘 못인지 모르겠다. 이게 모델의 잘못인지?? 찍사의 잘못인지??
경치가 좋으면 그냥 찍으면 다 잘 나오는지 알았다.
그럼 저희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라고 인사를 들이고 우리를 태웠던 배로 돌아가기로 했다.
배로 올라가기도 빡세다. 타지까지 와서 나는 아니지만 고생하시네요.
우리가 이번 투어를 신청했을 때 2가지 액티비티였다. 몽키 아일랜드와 카야킹~!
이제 카야킹을 하러 섬이 엄청 많은 곳으로 우리를 데려가나보다. 무슨 섬으로 또 우리를 데려갈지 궁금했다.
하지만 우리가 가는 곳은 섬이 아니었다. 섬들 사이에? 나무로 먼가 만들어 놓은 곳이 있었다. 양식장 같은것 처럼 보이는 그 곳에 배를 세웠다. 그리고 우리가 타야할 카야킹을 주면서 1시간 뒤에 보자고 한다.
주변에 섬이 엄청 많아서 못찾으면 어쩌지???? 고민은 되었지만 바로 좀 나가다가 옆에 보이는 섬 한바퀴 돌기로 했다.
이 곳도 마찬가지다 멀리서 보면 이뻤는데, 막상 가까이서 보니 똥물이었다. 냄새가 나는 건 아닌데 그래도 청정구역일지 알았다. 베트남은 우리랑 비슷하게 우리가 상상하는 그 에메랄드 빛깔의 바다가 동쪽에는 별로 없나보다. 다낭에서도 그랬는데 여기도 마찬가지다.
이렇게 바다로 가면 못 돌아올 것 같은 생각이 엄청 든다. 옆에 보이는 섬을 기준으로 돌아보아라~! 단, 주의점이 있다.
구글 맵으로 그 크기를 체크하고 가기를.... 우리는 아무 생각없이 섬을 돌려고 했다가 정말 낭패를 봤다. 진짜 너무 커서 너무 힘들었다. 덕분에 안했던 운동한 셈쳤다.
가끔은 저렇게 큰 배가 지나간다. 그럴 일은 없겠지만 위험한거 아냐? 바다 중간에서 만나면 ㅎㅎㅎㅎ
아무도 모르게 죽을 듯...
진짜 중간에 힘들어 죽는지 알았다. 섬의 크기를 잘 보고 돌아야 한다. 어떻게 돌아갈 수도 없고 이 쪽까지 와달라고 요청할 수도 없다.
그래도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햇볕이 없을 때, 아름답다는 것이다. 햇볕에 가면 갑자기 아름다움이 사라진다. ㅋㅋㅋ사라지는 것은 아니고, 마음이 좁아진다.
겨우 도착했다.. 1시간에서 1시간 30분 걸린 듯.
와 물에 안빠지고 돌아다니는 것 보면 대단하다.
양식장이 맞는 것 같다. 저 바다 밑에 먼가 잔뜩 있을 듯.
언제 왔어?
잠시 돌고 있는데 언제 우리 쪽으로 왔다. 귀여운 자식~!
이제 돌아간다고 해서 마지막으로 화장실에 가기로 했다. 가기 전에 이상한 파이프가 있길래 물어보니 담배인 것 같이 말했다. 펴볼래 라는 느낌이었는데 담배를 피지 않아 거절했다. 게다가 그냥 담배도 여긴 독할텐데 더 독할 것 같았다.
먹고 싶지는 않지만 여기서도 이렇게 파나 보다. 이런데서 먹었다간 배아파서 후회할 것 같다.
오늘 난 배를 타고 돌아가야 하니 조심해야한다.
우리 이제 갈게.
잘있어~!
멀미 조심하고~!
이 곳에 먹을 것이 많은가? 주변에 피라미 같은 엄청 작은 물고기들이 엄청 모여있었다.
가두리 양식에서 나오는 먹을 것을 먹는 것인가?
등산 클라이밍에 카야킹까지 빡세게 돌았더니 돌아가는 배가 너무 피곤했다.
돌아가는 길은 의외로 짧은 것 같았다. 나의 휴식도 짧았다.
지나가는 길도 우리가 그 동안 보았던 것이 다 지나가는 것 같다. 여행이 이제 끝으로 치닫는구나 느꼈졌다.
진짜 주말을 이용해 이 곳으로 오기를 정말 잘한 것 같다. 저녁에도 멋있고, 주변의 섬도 너무 이뻤다.
드디어 우리가 출발한 곳은 아니지만, 근처로 도착했다. 출발점보다는 호텔에 더 가까워서 편했다.
감사합니다.
아 ~! 잘 갔다 왔다.
대단히 만족쿠
카야킹이 약간 힘들었지만 그래도 갔다오기를 잘한 것 같다. 다시 한번 강조 하는 것은 깟바섬에 오면 스쿠터를 타고 일출 일몰도 구영하고 좋은데, 몽키 아일랜드를 꼭 가봐야하는 것 같다~!
2019.12.08 깟바섬 근처 몽키 아일랜드에서 깟바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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