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8~12일차 @하롱베이 근처 -
어느 덧 격리를 시작하고 반이 지났다. 이 때쯤 되니 무념무상의 상태가 되어 버렸다. 먹는 것에 대한 집착은 줄어들지 않았지만 기대를 하지 않는다. 기대하는 것이 밥 밖에 없지만 그게 실망스러울 때 또 속상하니 평정심은 유지해야 한다.
8~9일차 식단무념 무상이다. 다시 돌이켜 보니 쌀국수도 나왔구나.. 근데 그날은 내가 아침을 늦게 받아서 다 불어서 먹지도 않았다.
게임과 넷플릭스 다 부질 없다. 시간이 안가는 것은 마찬가지다.
안에서 이런 생각을 하는 나를 아는지 하늘은 무척이나 맑았다.
갑자기?? 나가고 싶어졌다.
복도 끝의 난간? 으로 가보니 엄청 후덥지근 했다. 와씨 진짜 베트남이긴 하구나.... 방안에 에어컨이나 쐬고 있는게 좋긴 하다.
날씨가 너무 좋았는데, 침대 쪽 커텐을 계속 쳐놓고 있었다. 햇빛이 너무 쎄서 막아놨는데, 침구도 매일 갈아주는 것도 아니고 소독을 시켜야 할 필요도 있다고 생각했다.
날씨도 좋은데 맥주나 마시자 생각했다.
감자칩과 맥주 내가 제일 좋아하는 조합이다. 그나마 격리 기간에 즐길 수 있어서 다행이다.
근데 감자칩 봉지가 참 작다. 질소는 없지만 그 자체가 작다.
나쁜 습관인데 술을 마시면 자꾸 자지막에 라면으로 끝낸다. 끝내지 못했으면 아침에 라면을 먹게 된다.
돌이켜 생각해 보니 분짜도 나왔었네??
게임을 하고
주는 거 꼬박꼬박 받아 먹고
책도 읽고
과일도 먹고 그러더니
어느 덧 격리의 마지막이 다가 오고 있었다. 다시 말하지만 진짜 시간이 안나고 다시는 하고 싶지 않다.ㅋㅋㅋㅋ
2020.05.01~05 베트남 격리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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